“KT채용비리 관련 김성태 딸 소환조사” 보도에 金 발끈 “KBS 언론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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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1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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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KT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이 이를 처음 보도한 KBS를 향해 "언론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가 KT채용 비리와 관련, 김 의원의 딸을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21일 뒤늦게 전해졌다.

KBS는 전날 단독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의 딸 김모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서 "부정채용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라며 "KT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듬해 김 씨는 정규직으로 채용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모두 건너뛰고, 서류 합격자 발표 후 온라인 인성검사 역시 불합격이었음에도 채용됐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영방송 KBS가 남부지검 청부 방송인가? 이미 지난 4월 8일 '김성태 딸 KT 채용비리, 이석태 증인채택 안 한 대가?' 보도를 통해 남부지검의 '피의사실 공표'를 충실히 받아적어 온 KBS가 어제 또 다시 'KT 채용비리 관련 딸 참고인 조사' 보도를 통해 남부지검이 불러주는 수사 상황을 '단독'으로 받아적는 행태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려 5개월이 넘도록 검찰이 아무리 탈탈 털어도 티끌만한 물증도 아무런 진술도 나오지 않은 마당에 공영방송 'KBS'가 나서서 이런 식으로 연거푸 ‘언론폭력’을 자행해도 되는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KT 채용비리 수사'가 시종일관 '김성태 죽이기'에 초점을 맞춰 정치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라는 점은 애초부터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남부지검 또한 수사기밀을 공공연히 언론에 흘리는 치졸한 언론플레이는 스스로 자제해주기 바라며, 공영방송 'KBS' 또한 청와대 청탁기사나 내보내는 청부방송 행위는 스스로 자기검열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정권과 검찰과 언론이 결탁된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대해선 맞써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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